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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2013-02-27 08:26 9,13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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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00시장 통에서 찐빵과 만두를
만들어 파는 어머니를 소개합니다.

토요일 오후,
아침부터 꾸물꾸물하던 하늘에서
후둑후둑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비는 한 시간이 지나고
두 시간이 지나도 그치기는커녕
빗발이 점점 더 굵어지기만 했습니다.

어머니는 서둘러 가게를 정리한 뒤
우산 두 개를 들고 문을 나섭니다.

곧 바로 딸의 미술학원 앞으로 달려간 어머니는
학원 문을 열려다 말고 잠시 주춤 했습니다.

작업복에 낡은 슬리퍼,
앞치마엔 밀가루 반죽이
덕지덕지 묻어있는 모습을 보고
혹시라도 감수성 예민한 여고생 딸이
상처를 입을까 걱정된 어머니는
건물 아래층에서 딸이 끝나길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던 어머니가
문득 3층 학원 창가를 올려다봤을 때,
마침 어머니를 내려다보고 있던 딸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어머니는 반갑게 손짓을 했지만
딸은 못 본 척 얼른 몸을 숨겼다가
다시 삐죽 고개를 내밀고,
숨겼다가 얼굴을 내밀곤 할 뿐이 었습니다.

딸은 초라한 엄마가 기다리는 걸
원치 않는 것 같았습니다.
슬픔에 잠긴 어머니는
고개를 숙인 채 그냥 돌아섰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어머니는
딸의 미술학원에서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한다는 초대장을 받았습니다.

딸이 부끄러워할 것만 같아
한나절을 망설이던
어머니는 다 늦은 저녁에야
이웃집에 잠시 가게를 맡긴 뒤
부랴부랴 딸의 미술학원으로 갔습니다.

'끝나 버렸으면 어쩌지...'
다행히 전시장 문은 열려 있었습니다.

벽에 걸린 그림들을 하나하나 보던 어머니는
한 그림 앞에서
그만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비, 우산, 밀가루 반죽이 허옇게 묻은 앞치마,
그리고 낡은 신발.
그림 속엔 어머니가
학원 앞에서 딸을 기다리던 날의
초라한 모습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습니다.

그날 딸은 창문 뒤에 숨어서
우산을 들고 서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화폭에 담고 가슴에 담았던 것입니다.

어느새 어머니 곁으로 다가온 딸이
곁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모녀는 그 그림을 오래 오래 바라보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모셔온 글)





댓글목록4

1님의 댓글

1
2013-02-27 09:09
아름다운 이야기네요^^
우리는 가끔 자신의 생각으로
다른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판단하여
오해로 마음 아파하고,
실망하는 경우가 있죠.

이 예화도 어머니께서 끝까지 않갔다면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오해하고
아이는 아이대로 오시지 않는 어머니 때문에
슬퍼하고 마음에 상처로 남아을 것 같습니다.

오늘 큐티
자녀의 먹을 것을 개에게 주는 것이 마땅....
그 말씀에
그 여인 처럼 반응하지 못하고

나의 잣대로 판단하여

당신께서 사랑이라하시고
죄인을 위해 오셨다고하면서,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
말과 행동이 다르시군요?
당신는 가짜입니다. 하고 외쳐게죠
그럼 주님이 준비하신 은혜와 사랑의 기적을
맛보지 못하고, 영원히~~~

2님의 댓글

2
2013-02-27 10:52
어린날의 초상?
국민학교5학년 잠시 저도 비슷한 감성을 갖고 있었습니다.
뾰족구두에 멋진 양산을 쓰고
뻔질나게 학교에 드나들던 친구들의 어머님에 비해
수건을 머리에 질끈 동여 메신
우리 어머님은 그리 세련되지 못하셨거든요.

화려한 맥주집에서
때론 고급 양주로 집으로 선생님을 초대하던 친구네에 비해
마루끝에서 김치에 막걸리로 인사를 나누던 아버님은
제게 그리 자랑스럽지 못했지요.

그런데 그런 울아버지가 너무 멋있고 크게 느껴지는 오늘 입니다.

애지중지하던 막내아들 맡겨두고
선생님께 인사하고 싶으신 마음을 참고 참았다가
졸업식날 나타나셔서 선생님께 촌지를 전하시던
그 투박하고 우직한 울 아버지의 촌스러움이
............................
............................
눈물나게 그립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3님의 댓글

3
2013-02-28 05:36
가슴이 뭉클하여 로그인 합니다.  오늘 감성지수 별로 였는데, 올려주신 사랑스럽고 행복한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글쓴이)님의 댓글의 댓글

(글쓴이)
2013-02-28 08:28
집사님의 어머님을 모시는 갸륵한 모습에 저절로 감사가 나옵니다!
 나이들면서 느끼는 것, 그것은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이라고~~
 유집사님의 어머님을 비롯한 우리교회 모든 환우분들을 위해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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